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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곤충,동물과 함께

붉은머리 오목눈이와의 첫만남

날씨가 포근한 주말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 딱히 갈 곳이 없어 점심을 먹고 또 수목원으로 향했습니다.
난 혼자서 나의 똑딱이를 챙겨 동대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30분가량 지나 대곡종착역에 도착하여
버스 두코스 가량되는 수목원을 도보로 갔습니다.

걷기 운동도 하고 혼자하는 나드리의 묘미도 느끼며..
수목원 도착을 하고보니 날씨가 따뜻한 탓에 아주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늘 가던 코스로 돌아보니 갑자기 눈이 탁 띄는게 다름아닌 진사님들의 대포였습니다.

난 사실 기가 좀 죽었지만 그런다고 안 찍을 마미가 아니지요.
난 진사님곁으로 살금살금 숨을 숙이고 대포가 향한 곳을 슬그머니 살펴보니
다름아닌 붉은머리 오목눈이와 동박새을 담아보려 연신 연사를 날리시는 나이드신 진사님들..
와우~정말 대단~

샤르샤르르~ 정신이 없었답니다.
그 사이에서 난 똑딱 똑딱~~

 


귀여운 붉은머리 오목눈이를 이렇게 이쁘게 담아보긴 처음입니다.

오목눈이는 어찌나 잡목 밑으로 파고드는지 도무지 눈에 보이질 않습니다.
역시 장비 탓도 있겠지만 나의 기술 부족도 있답니다. 그리고 느린 손놀림도 탓을 해야겠죠..


붉은머리 오목눈이는 나무를 보호하고 병충들을 모이게 하는 볏짚에 붙어
작은 낟알들을 쪼아 까먹느라 정신이없었답니다.

쪼기~ 볏짚에 있는 낟알 보이시죠~

그틈을 타 신나게 대포로 연사를 날리고 있는 진사님들의 경쾌한 셔터소리가  아직도 귀가에 쟁쟁합니다.






요리 조리 피해다니는 요늠들~
오늘도 난 진땀 뺏다..휴~




 붉은머리-오목눈이

휘파람샛과의 하나. 쪽은 진한 붉은 갈색, 쪽은 누런 갈색이고 부리는 짧으며 꽁지는 길다.
매우 민첩하고 4~7월의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30~50마리가 떼를 지어
관목 지대나 덩굴 등지에서 곤충이나 거미를 잡아먹는다. 우리나라에는 흔한 텃새이다. (다음 국어사전에서)

붉은머리 오목눈이는 모성애가 정말 지극합니다.
얼마전 방송에서 다큐을 보니 오목눈이가 정말 불쌍하기까지 하였답니다.

붉은머리 오목눈이 둥지에 뻐꾸기가 알을 낳더군요.
그런줄도 모르고 그 알이 먼저 부화되어 눈도 뜨지 않은채
주인인 오목눈이 알을 낑낑거리며 몽땅 업어 다 밖으로 버리는 모습에
넘 웃습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화도나고 ..
세상에나 하며..

나중 뻐꾸기새끼가 혼자남아 작은새 붉은머리 오목눈이 부부가 밤낮을 안가리고
비가오나 바람이부나 큰 뻐꾸기새끼를 지극정성 돌보는 모습에 사실 눈물이나더군요..
얼마나 불쌍해 보이던지요..

나중 다 자라란 뻐꾸기새끼는 어미뻐꾸기 부르는 소리에 그냥 훌적 떠나가는 모습에 정말 맘이 짠 하더군요. 

그게 자연의 이치라니 정말 놀랍고 신기하기까지 하였답니다.
정말 넘 귀여운 붉은머리 오목눈이지요..^^

보시고 즐거우셨다면 아마 행복하실겁니다..^^*
저의방에 오신 친구님들 감사합니다~좋은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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