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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야기

팔공산 탑골등산로에서 만난 꽃향유같이 아름다운 사람들~



휴일이라 동화사 등산로인 탑골 등산로쪽으로 염불암을 가기로 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섰습니다.

사실 염불암은 아주 옛날에 가보고 처음가는지라 사실 맘이 설레였습니다.

등산화를 신지 않고 워킹화를 신고 가도 되겠지 하고 출발하였답니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니
얼마가지 않아 계속 계단길이 나와 조금 놀랐답니다.

등산은 오랜만에 하는지라 조금은 무리가 될 것 같아 걱정도 했답니다.

염불암 가는 길이 이렇게 험할 줄은 사실 몰랐답니다.
가는 도중 염불암 길을 몰라 길을 물어서 갔답니다.

오랜만에 하는 등산인데 넘 난코스를 만나 사실 고생 좀 했답니다.
이렇게 험하다면 나서지 않을 걸 하고 후회해 봐도 소용이 없었으니..

이 탑골코스는 다른사람들은 쉽게 올라가지만 울 부부에게는 험하답니다..^^

염불암 올라가는 길목에 탑들이 많아 아마 탑골코스로 정해졌나봅니다.


여러분들도 하나 들어보시길요~~



우린 늦은 시각에 올라가는 중이며 다름 사람들은 이미 내려가고 있습니다.



아주머니가 옆지에게 뭘 주고 있죠~
아마 염불암에 들렀다 가는 불교신자인가봅니다.





케이블카로 올라가는 길을 지나 염불암길로 가다보니 조금 편한 넓은 도로길이 나오더니 많은 탑들이 보입니다.
아마 염불암이 가까운가봅니다.

그곳에서 앞서가던 옆지에게 왠 아주마니 한분이 무얼 손에 쥐어 줍니다.

뒷따르든 나에게도 봉투엔 든 걸 꺼내 손에 쥐어줍니다.
받고보니 바로 요 건빵 몇개입니다.

우리부부는 김밥을 챙겨와 염불암에서 먹으려 점심을 먹지 않고 올라간 터라 
어찌나 허기가 지던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받았답니다.

그리고 아주머니는 기분좋은 얼굴로 내려가신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맘도 산만큼 넓은가봅니다.
덩달아 저의 마음도 기쁨 가득이 였으니..



여기는 두 연인이 아주 행복한 마음으로 껑충걸음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향유는 길가에 아주 찐한 홍자주색으로 등산객을 반깁니다.


꽃향유는 꿀풀과에 속합니다.

산과들의 길가나 빈터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입니다.
높이는 50~60cm로 자랍니다.
네모난 줄기에 잎은 두장씩 마주보고납니다.
9월~10월에 꽃이삭에 많은 홍자색 꽃들이 한쪽 방향으로만
빽빽하게 달려 아주 귀엽고 아름답게 핍니다.


이 길은 염불암이 가까운 길이라 아주 쉽지만 건너편 계곡의 산길은 아주 험하더군요.
험한 산길을 지나 계곡을 건너오니 이렇게 편한 길이 나와 다행이라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