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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꽃향기속으로,

파란하늘과 석양에 아름다운 접시꽃 당신~

아주 흔한 접시꽃 같으지만 시내에선 보기드문 접시꽃입니다.
이꽃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신천강변입니다.
대구신천강변에 수목원 마냥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한 곳으로 가보니
꼭 무궁화를 닮은 접시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답니다.


파란하늘과 하얀흰구름이 접시꽃을 한층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아무리봐도 접시꽃은 무궁화랑 닮았다고 생각이들며
꽃봉오리도 그렇고 피어 있는 꽃잎도 무궁화랑 흡사합니다.

접시꽃의 종류도 다양하게 많았답니다.
색깔들이 요즘은 예전과 다른모습들이 였으니 보는 즐거움이 대단했답니다.





작은 방울새들도 금계국밭에서 시간가는 줄도모르고
쌍쌍이 모여 먹이를 찾느라 정신이 없으니..

오후 한낮의 땡볕에 접시꽃에 푹 빠지는 동안 서서히 해는 서쪽으로 기울어갑니다.


붉게불든 하늘사이로 접시꽃들도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숨을 죽이는 마냥 보입니다.


아욱과(─科 Malvaceae)에 속하는 초본식물.

중국이 원산지이지만 멋진 꽃 때문에 널리 재배되고 있다.
1년생·2년생·다년생의 여러 변종들이 있다. 줄기는 키가 1.5~2.7m까지 자라며, 잎은 5~7갈래로 갈라져 있다.
꽃은 보통 흰색·분홍색·붉은색 또는 노란색인데 지름이 7.5㎝ 또는 그보다 크며 줄기의 윗부분을 따라 달린다.
(다음백과사전에서)

접시꽃 당신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이 시는 도종환님의 대표적인 시집, 접시꽃당신에 수록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