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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첨으로 눈길 산행을 하며~~한라산에서 1

첨으로 눈 쌓인 한라산엘 가기로 친구들이랑 약속을 하고
모두 7명이 2박3일 일정으로 09년 2월 23일 오후 6시30분 비행기로 제주로 출발하였답니다.

사실 제가 살고있는 지역은 눈이 정말 귀한 지역이라
눈이라는 말에 기쁜 마음으로 출발은 하였지만 
마음은 심히 걱정이 되었답니다.

없는 장비들..
아이젠,중간치 베낭, 그리고 패츠,무릎보호대등 친구네 등산가게에서 한보따리 구입을 하였다..ㅋㅋ
얼마나 눈산행을 하지 않았으면 장비가 없을까 하고 하시겠지요.
사실 울 옆지기는 눈이라면 질겁을 하다보니
자연 저의 발이되는 지기가 갈려하지 않으니 전 걍 발이 묶기는거지요..

오랜 운동친구들의 첨 여행이라 모두 허락을 받아 모두 기쁜 마음으로 제주숙소에 도착하니
하루는 걍 보내는 샘이지요..
숙소인 신제주 로얄호텔에서 아침을 일찍 먹고 산행지인 한라산 성판악코스 백록담으로 향했습니다.
8시에 성판악휴게소에 도착을하고 보니 기후가 악천후라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안개까지..

어쩜 날씨가 이리도 몰라주나 하고 조금은 원망스럽더군요.
성판악휴게소에서 우의을 모두 새로 구입을 하고(갖어 간 우의가 넘 작아서)모두 우의을 입고보니
어찌나 폼들이 웃음이나든지 서로 마주보고 한바당 웃었답니다.
우의에 지팡이까지 짚으니 ..웃음이 날수 밖에~~ㅋㅋㅋ

저기 출발하고 있는 친구들 모습이 보이지요...ㅋㅋㅋ

출발하고 보니 비가 그치는 것 같아 우의는 모두 접고..

올라가는 길목이 모두 돌뿌리들이라 사실 무척 힘들었답니다.

어느정도 오르니 비는 오질 않고 안개가 점점 앞을 가려 조금 답답하더군요.

올라 갈 수록 눈길이 많아져 아이젠을 신을 하다 조금더 올라가 보았답니다. 


오르다 보니 눈길이 없는 지역도 있고 위와 같이 벌목한 현장도 있었답니다.


여기는 모로레일이 설치된 곳으로 시끄러운 오토바이소리같은게 들리더니 모노레일에 물건을 싣고 가고있네요
저기 보이는 사람은 휴게소에 물건을 운반중이랍니다

난 속으로 나를 좀 태워주면 안될까 하고 ..ㅋ
사실 위의 친구둘은 벌써 뒤돌아 하산하고 앞의 친구들은 보이질 않고..

난 사진 담느라 정신없으니 친구들이 먼저 올라갔답니다.
그래서 혼자 오르자니 심심도 하고 울 옆지기 생각이 절로나더군요


여기까지 벌써 10시가 넘었네요
갑자기 눈부신 햇살이 살짝 얼굴을 비추고 지나가는 등산객분께 한장 담아 달라고 부탁하고..

그리고 첨으로 신어 본 아이젠은 어찌나 무거운지 완전 극기훈련 하는 듯 하였답니다..

 나뭇가지에는 겨우살이들이 어찌나 많은지 탐이나더라구요..
그래서 또 한장 담아보고..이러다 언제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가나~~
친구들과 진달래 대피소에서 만날려 했는데..

이리저리 사진을 담다보니 시간은 11시 48분 입니다..
이시간은 사진에 기록된 시간이라 이때는 몰랐답니다.
거의 다왔다는 느낌에 조금은 안도감에 쉬었다 가려고보니 저 앞의 아줍마가 주저앉아 연신 땀을 닦고
무척 괴로와 하며 속이 조금 울렁거린다 하시기에 난 속으로 걱정을 했답니다.
사실 제가 고혈압환자라 속으로 더 걱정스럽더군요
그 아줌마는 일행인 친구분을 먼저 올려보내고 나처럼 혼자 가게 되더군요.

저기 보이는 나무가 정말 신기하게 생겼다.


겨우겨우 힘내어 올라오다 보니 방송하는소리가 들리고
빨리 올라오라는 제촉도 들리고..
12시까지 올라오지 못하면 백록담에 갈 수없다고 하더군요.

난 겨우 올라오고 보니 아차! 그만 시간이 12분 연착을 했답니다..
친구 4명은 이미 올라가고 없고

저기 계시는 안내원 아저씨는 못 올라가게 딱 버티고 막고 계시더군요..
나를 보더니 지금 올라갈 수 없으니 여기서 쉬시다 하산 하라고..
나처럼 못 올라간 사람들이 수두룩..
여기까지 와서 백록담을 못 보다니 2.3k 눈앞에 두고 ..
정말 아쉬운 마음이기도 하고 혼자 남아있자니 허무하기도 하고
그래도 사진 담느라 늦어 그런걸 누굴 탓하랴
이것두 병이야~~
사진이 뭐길래~~

눈이 이렇게 많이 쌓인 설산은 첨인고로 이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혼자서 까마귀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혼자 하산하니 시간이 거의 7시간가량 걸렸답니다
친구들은 9시간걸리구요

이날의 백록담은 날씨가 넘 좋아 꼭대기엔 구름 한점 없는 맑음이더랍니다..아흐 아까워라~ㅠㅠ

25년전 한라산 백록담엘 오르고 첨이라 그땐 30대 중반이라 지금의 나로선 대만족입니다.
그땐 8월 여름날 완전 등산길로 올라 넘 고생을 하였다
사실 눈길이 더 오르기 편하다고 봐야겠다.

다음번엔 5월쯤 진달래가 만발한 진달래밭 대피소를 오고 싶답니다.
얼마나 이쁘게 피어 있는지 궁금도 하고 보고도 싶고..
그리고 백록담도 다시 보고싶다..^^*

.. 성판악코스에서 백록담 오르려면 무조건 12시까지 진달래 대피소까지 도착해야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