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처럼 생긴 예쁜꽃은 살포시 얼굴을 내밀 준비을 하고..
요게 무슨 부추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벋은 씀바귀도
작은키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피해 나무기둥을 집 삼아 피어 있고..
민들래꽃은 홀씨되어 후손을 위해 멀리 날아가고
민둥머리만 남아 있기도..
노란 미나리아재비도
앙징스런 몸짓으로 속삭이고 있답니다.
붓꽃중 키가 작은 각시붓꽃도
연보라의 옷을 입고 나타났네요..^^
고개들어 하늘를 보다 예쁜 산딸나무가엔
어느듯 치마위로 배꼽이 살짝 보이려 하네요..
외로워 보이는 할미꽃엔
달갑지 않은 이웃이 생겼네요..
하얀 뽀글이머리를 한 이팝나무도
바람따라 살랑거리며 반겨줍니다.
수려한 멋을 자랑하는 황철쪽도
귀하신 몸이라고 한껏 폼을 잡았네요..
조용한 길따라 노부부의 행복한 쉼도 볼 수 있답니다
이렇듯 수목원은 여러모의 편안한 쉼터가 되시도 하며
이렇게 편안한 나의 수목원의 하루가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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